영남에어, 제주항공과 '한판 경쟁' 예상

2007-01-16     임창준
부산.영남에 근거를 둔 '영남에어(Southeast Air)'가 금명간 취항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첫 지역민항인 제주항공과 한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기 항공사인 제주항공과는 달리부정기항공사여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영남에어는 16일 자체 홈페이지(southeastair.co.kr)를 통해 공식적인 출범사실을 알렸다.

영남에어는 "영남지역 항공운송사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지역자치단체와 업무협약 등을 통해 부산 및 영남지역을 중심 권역으로 설립된 순수 지역민간항공사"를 지향한다며, "영남권 및 향후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김해국제공항의 신청사 개관과 함께 국내 항공노선의 개척은 물론 동북아 항공운송 노선의 신규 개설과 항공물류 시장 개척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에어는 최근 법인 설립을 끝내고 취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16일 조종사, 항공정비사 등을 공개 모집했다.

이 항공사는 오는 3∼4월중 항공당국에 부정기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며 이르면 2007년 말, 늦어도 2008년 2월에는 첫 취항을 시작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영남에어 관계자는 "향후 자본금을 100억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네덜란드 포커사에서 제조한 포커(Fokker)100으로 기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 100은 100∼120명의 승객을 태우고 861㎞/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2956㎞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느 누구라도 항공기 1대 이상 갖추고, 자본금이 50억원만 되면 건설교통부에 부정기항공사로 등록될 수 있어 엄격한 안전관리 및 자본금, 인적자원 등을 갖춘 정기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제주항공)와 크게 구분된다”며 “제주에 취항하더라도 선의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