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의 카타르시스' 느껴볼까

연극 '관객모독' 제주 공연 …성홍일ㆍ최영환 등 특별 출연

2007-01-16     현유미

“제주도 관객을 모독하러 온다”

대본 없이 90%가 배우의 애드립으로 진행되는 연극, 관객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몰상식한 배우들, 거기다 더해 객석으로 물세례를 퍼붓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상상이 안가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연극 ‘관객모독’에는 트레이트마크로 작용한다.

1979년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이슈와 독특한 연극형태를 만들어낸 ‘관객모독’이 제주의 관객들을 찾는다.

2월 3일과 4일 양일간 제주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3000회 돌파기념으로 마련된 특별한 자리다.

연극 ‘관객모독’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독특한 의상으로 연출되는 연극이 아니다.

단지 무대에는 의자 4개와 배우 4명뿐.

그들은 말만을 매개로 해 공연한다.

웬만한 연기파 배우가 아니고서는 감히 무대에 서기도 힘들다고 배우들 사이에도 캐스팅일화는 유명하다.

대본 없이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지다보니 배우의 순발력은 물론 극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까지 요한다.

인상파배우로는 유명한 기주봉을 시작으로 양동근, 리마리오가 관객모독을 거쳐갔다.

이번 제주공연은 대학로 76극장에서 잔뼈가 굵은 성홍일, 최영환, 서민균, 김채린, 이재인 등이 특별출연한다.

그 어떤 공연예술도 보여 줄 수 없는 ‘모독의 카타르시스’를 연극 ‘관객모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공연시간= 토요일(19:00),일요일(15:30,18:30)
전석 15000원(사랑티켓예매처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