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07 정해년 새해의 다짐, NO 음주운전

2007-01-15     제주타임스

2007년 정해년 새해 1월도 이제 절반이 지나가버렸다. 누구나 새해만 되면 지난해 못했던 아쉬움에 대해 한두가지 계획과 다짐을 하게 된다. 살을 빼겠다는 작은 것에서부터 영어 마스터와 같이 원대한 것까지 가지각색이다. 새해에 시작되는 다짐은 삶의 질을 높이고, 인생의 행복을 갖기 위해서 짧게는 내 목전의 목표를 얻고자하는 다짐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나와 지역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하는 다짐 일 것이다.

정해년에 새해에 새로운 다짐은 머니 머니해도 음주운전을 하지말자는 다짐이 아닐까한다. 왜냐하면 음주운전 사고는 본인과 제3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물론 담배를 끊겠다는 다짐, 공부를 잘하겠다는 다짐, 돈을 많이 벌겠다는 다짐, 집을 장만하겠다는 다짐. 취직을 하겠다는 다짐,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다짐, 승진을 하겠다는 다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다짐, 절주(節酒)를 하겠다는 다짐 등.. 이 모두가 다 중요하다. 그러나 나와 제3자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는 다짐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제주도가 2007년 역점 추진 과제로 '뉴 제주 운동'을 전개한다고 한다. 올바르지 못한 관행과 관습을 타파하여 국제적인 마인드를 갖는 운동을 벌인다는 것이다. 뉴 제주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의 그릇된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음주문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는 음주운전 습관을 과감히 떨쳐 버리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와 내 가족 제3자의 목숨을 잃게 하거나 장애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잔혹한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3296건으로, 2005년 3166건보다 130건(4.1%)이 늘었다. 이로 인한 교통사망자도 108명이 숨졌다. 교통사고 부상자도 5100명이나 된다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분석에서 우리 제주도가 전국 16개시도 중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이 18.7%로 가장 높았다하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이 매연을 마시면서 주택가 골목길, 아파트단지 입구, 이면도로에서 음주운전을 아무리 단속해도 근절 되 않고 있으니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매년 보신각종이 울릴 때마다 한 가지씩 성공을 다짐하며 결심했던 새해의 다짐, 음주운전 이제 그만 이라는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다산과 다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황금돼지해 정해년에 제주경제가 신명나게 돌아가고 제주도민들이 살맛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 성 호 (제주경찰서 오라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