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승할망 이야기 풀어보세

소리꾼 오영순, 간드락 소극장서 13일부터 28일까지 공연

2007-01-12     현유미
해수욕장, 오름, 탑동광장, 그에겐 무대가 아닌 곳이 없다. 지난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게릴라식으로 1인극 ‘오영순의 꽃놀래- 삼승할망 이야기’를 선보였던 소리꾼 오영순씨가 이번에는 실내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 소극장에서 13일부터 28일까지 보름동안 이어진다. ‘삼승할망 이야기’는 제주에 전승되는 삼승할망 신화를 100% 제주어로 풀어낸 1인 마당극으로 동의용왕 따님애기와 맹진국 따님애기가 어떻게 저승삼신과 이승삼신 할머니가 되었는지 자작할망의 입으로 전해 듣는 형식이다. 제주소리와 가락, 언어, 신화를 아우르는 공연은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의 몸가짐은 물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될 올바른 도리 등을 담아낸다. 오영순씨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심해져가는 가족 구성원간 유대와 인성교육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삶의 올바른 도리를 일깨워주려는 작품으로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초대의 말을 띄웠다. 한편 오영순씨는 민요패 소리왓 대표와 제주민예총 부지회장을 역임했고 4·3특별공연 ‘웡이야 자랑아’을 비롯, 민요뮤지컬 ‘아리따’,시극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맞아왔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30분. 관람료 = 일반 ·대학생 1만원, 청소년·어린이 5천원(제주사랑티켓 구입시 일반 5천원, 청소년 2천원) 문의)726-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