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식물 22종 생육중
김철수 소장, 박사논문서 주장 '보전대책 시급'
2007-01-12 임창준
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중 문헌상 제주도내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30종류에 못 미치는 결과라서 향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논문 주장대로라면 환경부가 제주도내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수목원 김철수 소장은 최근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주도내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분포와 식생'을 연구해 받은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식물 중 나도풍란, 매화마름은 이미 절멸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둥근잎꿩의비름, 산작약, 솔나리 등은 앞선 연구자들의 오류인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제주도 전역이 멸종위기식물 생육지로 중요한 보전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물론, 이에 대한 보전 대책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만년콩, 풍란, 죽백란, 무주나무 등은 우선 증식 대상으로 보전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물부추, 순채, 자주땅귀개, 삼백초, 제주고사리삼 등 생육지가 습지로 제한된 종들은 각종 대규모 개발과 서식지 자연천이 진행 등 변화를 감안해 지속적인 주변 환경 모니터링과 적절한 서식지외 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귀식물 분포지인 동김녕해안, 선흘 동백동산에 대한 특별보전지역 지정과 함께 지역 특성상 검은별고사리, 검은재나무, 빌레나무, 제주암고사리, 층층고란초 등 다수의 희귀식물에 대한 추가 종 지정, 지역 희귀식물 보호를 위한 지자체 지정 관리 방안 필요성도 대두됐다.
김 소장의 이같은 논문은 앞으로 각종 도시계획과 개발계획수립과정에서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