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가자녀 교육비 지급
2004-07-31 한애리 기자
여름가뭄으로 제주지역 농가에는 한숨만 늘어가는 가운데 농업인 자녀에게 학자금이 지급돼 농민들의 자녀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제주도는 30일 농과계열에 재학중인 65명의 농업인 자녀에게 국립대학 2학기 등록금 전액 162만원씩 총 8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사립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도 국립대학 등록금 수준과 동일하게 지급됐는데 학자금을 받은 대학생들은 농업경제, 농업경영, 농산물유통, 농업정보화, 지역개발 등과 같은 농촌경영능력을 배양하며 농업실습과목을 수강해 농촌적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도는 이와 같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당해 학기말까지 해당 시·군에 이행실적을 제출토록 했다.
그동안 농촌지역에 주소를 둔 농업인과 비농업인 자녀대학생에게 무이자로 학자금을 융자하는 혜택은 있었지만 대학생 등록금을 직접 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경제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자녀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무이자 학자금 융자대상을 늘려나가고 농과대학생 등에 대한 보조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