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학생 유출 심각
2007-01-11 한경훈
지역내 전출이 전입을 크게 넘어서면서 지역교육 정상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 3월~지난해 2월까지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전학 온 중학생은 64명인 반면 제주시로 전학 간 학생은 109명으로 집계됐다. 전출 대비 전입 비율이 1.7배로 2명이 들어오는 대신 3명 이상이 나간 버린 것이다.
이는 제주시지역이 전입 초과 현상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제주시지역 중학생 전출과 전입은 각각 178명과 20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현상으로 2004년 3월~2005년 2월의 경우 서귀포지역 중학생 전출은 106명으로 전입 50명에 비해 2배가 넘었다. 이 기간 제주시지역은 전출 110명, 전입 208명으로 전입이 2배 가량 많았다.
이처럼 서귀포지역 중학생들의 제주시지역 전출이 많은 것은 학부모 직장 이동 등에 따른 전학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교육여건의 지역 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교육여건이 보다 우수한 제주시로 조기 유학을 가는 서귀포시 중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물론 행정이 나서 지역 인재의 타 지역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교육 문제가 인구의 제주시 유입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귀포지역 인문계고를 명문고 육성할 수 있도록 집중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귀포시는 11일 관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과 인문계고교 교장 등 10명을 초청, 지역 명문고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 고교생의 학력신장과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일선 교장의 의견을 듣고 행정과 도의회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