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극복 해야
2007-01-10 제주타임스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야간관광활성화 방안으로 탐라대학교내에 서귀포천문과학 문화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개관이후 1만2691명의 야간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천체 야간관광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주시가 같은 컨셉의 천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하자 “제주시의 중복 투자로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이 새싹도 자라기 전에 말라버리게 됐다”는 것이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서귀포시 천문과학문화관을 압도하게 될 제주시 천체 테마파크 건설은 이를 애물단지로 전락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우려다.
이 같은 서귀포시 당국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지역사업의 ‘선택과 집중‘ 원칙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주시 천체 테마파크가 이미 예산을 확보하고 부지까지 결정돼 사업발주를 앞둔 시점에서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서귀포시 천문과학문화관은 차별화 등으로 생존전략을 마련 할 수밖에 없다.
서귀포시 관계자의 말대로 ‘천문관측 최적의 장소‘라는 장점을 내세워 이에 걸 맞는 천체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규모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규모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장착하느냐가 열쇠다.
서귀포 천문과학관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제주시 천체 테마파크와의 보완적 관계설정도 고려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