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적십자 회비'
서귀포시, 징수실적 지역별로 큰 차이
2007-01-10 한경훈
적십자회비 모금 규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적십자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적십자사 임무 수행에 관해 협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시ㆍ도지사와 적십자사 각 지사회장이 사전 협의해 회비모금 목표액을 책정, 자치단체가 회비 모금을 대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의 적십자회비 모금목표액은 1억2272만원으로 이 중 1억815만원이 걷혀 목표액 대비 달성률 88.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모금률 96.5%에 비해 8%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적십자 회비 징수실적이 낮아진 것은 최근 경기둔화의 영향도 있지만 적십자 회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읍면동별로 모금실적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역별 징수율이 최고 129%에서 최저 60%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중 모금목표액은 넘은 곳은 애래동, 영천동, 송산동, 남원읍, 안덕면 등 5곳에 불과했다.
한 읍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적십자회비 납부가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고지서를 배부하는 상당수 읍면동사무소들이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데 부담을 느껴 단순 고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적십자 회비 모금목표액을 1억2600만원으로 잡고 있다. 납부권장액은 세대주의 경우 동지역 5000원, 읍면지역 4000원이며 개인사업자는 2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