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출하물량 조절 '시급'
설 전후 홍수출하 차단해야 …2006년산 감귤 값 최근 가장 저조
최근 저장감귤 부패과 발생에 따른 농가 심리불안으로 홍수출하가 이뤄지면서 감귤 값이 하락세로 전환, 출하물량 조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저장과정에서 감귤 썩는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가격하락을 우려한 농가들의 심리불안으로 일시 대량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설을 전후, 가격지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출하물량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가격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2006년산 노지감귤 가격의 경우 최근 3년 노지감귤 가격과 비교,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올들어 1월 노지감귤 평균가는 10kg 기준 2006년산의 경우 1만1504원인데 비해 2005년산은 1만3205원으로 높다.
출하물량도 올들어 9일 현재 평균 2888t으로 2005년산 1783t 보다 1000t 가량 더 나가고 있다. 심지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하루 출하물량은 5300~5600t에 이를 정도로 일시 대량출하가 이뤄졌다.
이달들어 서울 가락도매시장 등 법인경매 평균 경락가를 보면 2006년산은 4일~5일 1만3300원, 6일 1만3200원 8~9일 1만2800원으로 점점 떨어지는 현상에 있다.
반면 2005년산의 경우 같은달 4일 평균경락가는 1만5300원, 5일~6일 1만5200원으로 2000원 이상 높게 형성됐다.
농협 관계자는 “하루 5000t 이상이면 홍수출하로 봐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이 대량출하가 이뤄질 경우 설을 전후에 가격지지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국과 조합에서 농가들의 출하물량 지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