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농협 여성대의원비율 전국 '최고'

2004-07-31     한경훈 기자

도내 지역농협의 여성대의원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여성의 조합사업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도내 지역농협 전체 대의원 1389명 중 여성대의원 수는 161명으로 11.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6.5%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이다.

또 각 도별 조합당 여성대의원 수을 살펴보더라도 제주가 단연 앞서고 있다. 제주는 조합당 여성대의원 수가 전국평균 4.2명의 두 배인 8.5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경기가 5.6명, 강원 4.8명, 전북 4.6명, 전남 4.4명, 충북 3.6명, 경남 2.8명 충남 2.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좌.김녕.조천.안덕농협, 등 4개 농협의 여성대원비율은 20%를 넘고 있다. 반면 일부 농협에서는 여성대의원 수가 1~3명에 그치고 있어 여성조합원을 홀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 조합 대의원은 조합의 사업계획, 예산 등을 승인하는 조합 사업집행의 의결기관으로 여성대의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여성이 조합경영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도내 지역농협의 여성조합원 비율도 전국 평균 23.3%보다 다소 높은 25.3%로 파악되고 있다. 6월 말 현재 도내 전체 농협조합원 수는 5만1553명이고 이 중 여성조합원 수는 1만3051명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내년 초 정기총회에서 대의원을 선출할 때 임원은 조합당 1명 이상, 대의원은 조합당 10명 이상 선임되도록 하고, 여성조합원 비율도 30%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