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Z내 어획량 효율적 이용 안돼…향후 제주어선 조업 할당량 줄 수도
2007-01-08 임창준
8일 제주도해양수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일본 배타적 경계수역내(EEZ)에서 제주 선적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어획 할당량은 5004톤으로 확정됐다.
한일어업협상이 지난해 12월23일 타결됨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각 지역별 어획할당량을 확정했는데 제주지역에는 이같은 할당량이 결정된 것이다. 전국 할당량은 1난4421톤이다.
협상결과 일본 EEZ내에 입어할 수 있는 도내 어선은 3개 업종 264척이며, 어획할당량은 5004톤으로 각 배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연승어업 216척. 4620톤 ▲외줄낚시어업 42척. 252톤 ▲오징어채낚기어업 6척. 132톤 등이다.
이같은 어획할당량(5004톤)은 지난해 5336톤에 비해 줄어든 것이고, 특히 일본 EEZ내 조업제도가 시작된 2000년 5941톤, 2002년 5510톤 등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더구나 할당량에 비해 실제 EEZ내 출어해 조업한 실적(소진률)이 해마다 갈수록 적어 어렵사리 할당받은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함으로서 해양수산부가 다음해 제주어선들의 조업 할당량을 줄여 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제주선적 어선들의 일본 EEZ에 입어해 고기잡이하는 소진률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0년 49.3% ◆01년 58.3% ◆02년 54.5% ◆03년 48.3◆04년 45.2%에 달하던 것이 2005년에는 29.2%, 그리고 지난해에는 22.5%로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제주선적 어선들의 주력 업종인 연승 어업 (갈치)의 경우 2000년부터 2004년까지소진률이 60% 선을 넘어섰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50%대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소진률을 높이기 위해 미소진 어획활당량을 조업이 활발한 어선에 적기에 조정 배정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다.
홍성삼 도 어업자원과장은 "연승어업인 경우 올해분 소진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어획 할당량을 배정받았으나 조업실적이 없고, 할당량을 자진 반납하지 않은 어선 34척에 대해서는 올해에는 갈치어획 할당량 배정을 중지하는 대신 이를 다른 어선에게 전환, 할당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