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수출 다변화 '청신호'
냉동감귤 일본 수출 …새로운 대안으로 관심 집중
농가수취가 관당 3000원선으로 호조 …현지 반응 좋아
수출시 부패과ㆍ 눌림 현상문제 해결 …농가 소득증대 기여
함덕농협, 20일 20t 수출 내년 2000t으로 물량 확대
제주감귤 수출다변화에 푸른신호등이 켜졌다.
함덕농협(조합장 한정삼)이 일본에 첫 수출한 ‘냉동감귤’이 현지 시판결과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함덕농협은 지난해 12월 23일 16톤의 냉동감귤을 첫 수출한데 이어 오는 20일 20t을 시범 수출한다.
냉동감귤은 노지감귤을 영하 20℃에서 48시간 급랭시킨 후 소독수에 소독후 2차 급랭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농협관계자는 “함덕농협에서 수출한 냉동감귤은 일본 현지에서 그대로 저장했다가 7~9월 여름철에 해동시켜 학교에 식자재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현지에 수출한 냉동감귤을 일부 해동시켜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결과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냉동감귤은 일반 노지감귤을 수출할 때 발생하는 부패과와 압상에 따른 눌림현상 등이 전혀 없고 해동시 수분과 맛이 그대로 유지될 뿐 아니라 빛깔도 더 좋은 게 특징이다.
함덕농협은 일단 오는 여름철 해동에 따른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수출물량을 2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냉동감귤은 6~8번과로 국내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대과로 이뤄져 내수부진을 만회,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일본에 수출되는 타이펙 감귤의 경우 서로 경쟁하다보니 오히려 가격이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냉동감귤은 전혀 그런 문제가 없어 관당 농가수취가격이 3000원대로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냉동감귤 수출은 생과에 머물던 제주감귤의 수출다변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주감귤이 살아갈 길은 수출역량을 결집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제주본부는 수출 완료후 종합평가,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