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숲 33% 없앤 반 환경 개발
지난 40년 사이 푸르고 울창했던 제주의 숲이 33%나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기록이 나왔다.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산림 60년사'가 그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1964년 13만5813ha 였던 산림이 1974년 10만8653ha로 줄어들었고 이후 1984년에는 10만2101 ha로, 1994년 9만3163ha로, 2004년 9만1259ha, 2005년에는 9만661ha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40년동안 13만5813ha였던 숲이 9만661ha로 줄어들었다. 33.2%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100년내에 제주의 숲은 한 평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 진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제주의 사막화' 등 놀라운 생태계 변화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제주 숲 파괴는 무분별한 반 환경적 개발정책이 주범이다.
물론 사회발전 동력으로서의 개발은 중요하다. 편의와 편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편으로서의 개발은 그래서 수긍은 간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무자비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개발은 결국 그 해악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에게 귀착될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발정책이 되레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숲이 없고 풀이 돋아나지 않는 땅은 사막이나 다름없다.
자연을 훼손하는 무분별 개발정책은 따라서 '제주의 사막화 정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친환경 개발 정책', 말보다 실천이 중요함을 깊이 인식해야 할 때다. 40년 사이에 사라져 버린 '제주의 숲'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자 향후 제주 개발 방향 메시지나 다름없다.
도 개발당국은 백 번 천 번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