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굴

2004-07-30     임영섭 기자

지구역사의 편린과 신비감을 내포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동굴이 전세계인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9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제28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국제동굴전시회'에 네덜란드, 그리스, 노르웨인, 이일랜드 등 '국제동굴연맹'에 가입한 15개 국가들과 함께 동굴사진을 출품키로 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동굴사진은 사단법인 제주도 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와 한국동굴환경학회(회장 이광춘). 한국동굴연구소(소장 우경식)의 협의를 거쳐 만장굴, 수산굴, 벵뒤굴, 당처물동굴로 최종 결정됐으며 강원도 삼척의 환성굴과 함께 지난 22일 '아테네 올림픽 국제종굴전시회준비의원회'로 우송했다.

출품된 사진들은 올림픽 메인경기장의 '문화행사 전시실 부스'에서 올림픽이 거행되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동안 전시되며 영구전시를 원할 경우 'SPELEO NATION EXHIBIT' 명칭으로 계속 관람객들을 맞는다.

북군은 이번 동굴전시회 출품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 및 당처물동굴의 가치를 재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도지정문화재인 벵뒤굴이 학술적·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승격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도 동굴연구소 손인석 소장은 "국제동굴전시회는 제주도 용암동굴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자리가 될 것" 이라며 "특히 외국의 동굴 전문가들이 연신 탄성을 자아낸 '수산굴'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