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조업 외국어선 나포 153척 시상 '최다'

해경, 올해 가용인력 최대 동원 단속 방침

2007-01-02     진기철

지난해 불법조업을 벌이다 제주해경에 나포된 외국어선이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벌이다 적발된 외국어선은 153척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외국어선은 중국어선들로 해가 갈 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제주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 137척(일본어선 포함 138척)보다 16척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1년 한.중어업협정 이후 가장많은 중국어선이 나포됐다.

이들 중국어선들이 낸 담보금은 25억 3300만원으로 지난해 16억2350만원에 비해 60%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3년 25척, 2004년 78척(일본어선 포함 84척)이 나포되는 등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불법조업을 벌이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대부분 쌍끌이 저인망어선으로 배 두 척이 규격보다 작고 촘촘한 그물을 이용, 밑바닥까지 훑고 가면서 성어는 물론 치어까지 무차별적으로 포획하는 등 어장 황폐화의 주범이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은 올 해 항공기와 경비함정, 해양통신원 등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입체적인 단속을 벌여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할 방침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각오아래 불법조업 외국선박 단속과 검거는 물론 해상사고 구조 및 경비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