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터지는 이야깃 거리

2007년 정해년(丁亥年)을 주목하라!

2006-12-29     현유미

이름만 들어도 풍성하고 든든한 황금돼지해.
항간에 황금돼지해가 중국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명칭이라는 설도 있어 시작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06년 쌍춘년 결혼붐으로 올해에는 베이비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이들의 관심이 더 쏠리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돼지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무엇이 있을까.


 

★황금돼지해? 붉은돼지해!

보통 돼지해는 십이간지에 따라 12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붉은 돼지해’를 뜻하는 ‘정해년(丁亥年)’은 60년 만에 돌아오게 된다. 정해년을 ‘붉은돼지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오행에서 ‘정(丁)’은 ‘불’을 뜻하기 때문이며 붉은돼지는 가장 맏형이기 때문에 다른 돼지해에 비해 복이 많다는 속설이 따른다.‘황금돼지해’는 ‘붉은돼지해’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데 ‘황금돼지해’는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에 음양오행(陰陽五行)을 더해 따지기 때문에 600년 만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는 것이 역술가들의 주장이다. 황금돼지는 옥상토(屋上土)를 의미한다. 이는 생각 밖의 또 다른 일이 생기는 것을 뜻하며 광명의 길운을 타고 나기 때문에 황금돼지띠 아이는 매우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황금돼지해’가 근거없는 억측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운명은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태어난 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들 한다. 사람마다 운명이 다르고 각 개인이 사주가 다른 만큼 ‘황금돼지해’가 가지는 운명철학적 의미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속설과 주장에 대해 맹목적인 미신에 매몰돼 억지로 따르려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겠지만 과학이라는 잣대로 조상들의 삶의 방식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전통으로 이해하고 대보름에 강강술래 하듯 문화마다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다만 전통과속설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경계해서 현명하게 대처해야겠다.

★돼지에 얽힌 세시풍속

 ◇고사의 제물
산신에게 제를 올릴 때는 대체로 돼지를 잡고 재앙을 물렸다. 이것은 온달전에 보면 고구려가 해마다 3월 3일이 되면 낙랑의 산 언덕에 모여 사냥을 하여 잡은 돼지와 사슴등으로써 산천신(山川神)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대목이 있다.

◇상해일(上亥日)
바느질을 하지 않고 빗질도 하지 않는다. 바느질을 하면 손가락에 병이 나고 빗질을 하면 풍증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돼지날엔 두 개의 주머니를 비단으로 만들어 쥐주머니는 약간 길게 만든다. 이것은 오계(五戒)가운데 불사음계를 범한 결과를 문책하고 성 문란을 방지하라는 약속의 징표로 찬다고 한다. 돼지꿈이 행운을 상징하는 꿈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돼지의 한자 음의 돈(豚)이 재물을 듯하는 돈과 음이 같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는 왕성한 번식력과 성장 속도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술가드의 말에 의하면 돼지꿈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흰 돼지는 횡재와는 거리가 멀다고 하며 검은돼지는 봐야 정만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그리고 잡은 돼지를 놓치는 꿈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러가지 예로 돼지꿈의 의미를 알아보자.

★돼지가 나오는 꿈

▶부엌 식탁 밑에서 하얀 새끼 돼지 여러마리가 바쁘게 놀고 있다. =딱 부러지는 결정보다는 차근차근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금전, 매매에 관한 일은 조금씩 진전이 보인다.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많은 돼지를 실어다가 마당에 풀어놓아 우글거린다. =재물은 들어오지만 쓸 곳이 더 많으니 수중에 돈이 오래가지 않는다.식구가 늘거나 자손에는 경사가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좋은 소식이 전해온다. 노령자는 병상에 눕게 된다. ▲돼지고기를 짝으로 들여오거나 차에 싣고 들어온다. =재물 또는 돈이 생긴다. 선영에 관심을 쏟으니 묘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 ▲돼지머리를 젯살에 올려 놓고 음식을 차린다. =투자금이 늘어나거나 신앙에 의지할 일이 생긴다. 생명의 위험이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니 곤경한 중에 생기를 얻는다. 입을 닫아두면 이롭고 열어두면 손해다.

★황금돼지해…아기와 여성에 주목

2007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여성 소비자들도 주목 대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2007년 히트상품 예측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비트렌드를 발표했다. 7대 소비트랜드로는 △양극단형 탈소비 제품 △다수의 소액구매고객을 위한 틈새형 상품 △성과 세대별 특화상품 △아트와 복고풍 디자인 상품 △UCC(사용자제작콘텐츠)등 프로슈머 콘텐츠 △도시ㆍ문화 여가상품 △맞춤형 금융포트폴리오 등이 꼽혔다. 경제연구원은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상은 아기”라며 “쌍춘년에 결혼한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 황금돼지해에는 신생아를 위한 고급 베이비 용품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개성있는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어 구매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이러한 여성소비자의 포지션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