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가장 높은 도시 만드는데 역량 집중"
김형수 신임 서귀포행정시장 취임…잘사는 서귀포위해 최선 약속
김형수 신임 서귀포행정시장의 취임식이 29일 서귀포시청 1청사 대회의실에서 유덕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와 도의원, 역대 시장군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힘찬 행보에 발 맞춰 서귀포시를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최남단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서귀포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기회와 책임이 주어진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송악산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골고루 잘 사는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향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는 공직자상 정립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신임 김 시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지난 2001년 8월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관광문화국장, 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 기획관리실장을 맡아오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
-시정의 역점 사항은.
서귀포시 지역경제 회생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잠재성장률이 감소하는 등 내년도 국가경제 흐름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영세자영업과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겠다.
특히 영세 사업자들이 빨리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 서비스산업 종합대책도 마련하겠다.
-지역경제 침체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우선 주민을 비롯해 사람이 많아야 한다. 특히 체류형 관광객이 중요하다. 서귀포시 관광 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경유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행사 대부분이 제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여행사 문제를 비롯해 체류형 관광객의 증대방안 연구를 검토하겠다.
-특별자치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짧게는 5년 내에 틀을 갖출 수도 있지만, 완성되기까지는 30년 이상 걸리는 미래 비전이다.
시민들은 조급함을 버리고 특별자치도의 진정한 성과가 도출될 때까지 역량을 더욱 결집해 주시기를 당부한다.
-서귀포시 청사 통합에 대한 복안은.
서귀포시 청사가 1ㆍ2청사로 나눠져 있어 민원인 불편과 행정효율 저하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청사통합은 주민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다. 행정효율과 주민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