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어린이 공원 '부익부 빈익빈' 심각하다

일부 동지역에 집중 …아예 없는 지역도 많아

2006-12-25     진기철

제주시내 상당수 지역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뛰어놀 곳이 마땅치 않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지역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은 모두 152곳으로 어린이공원 110곳, 근린공원 42곳 등이다.

이 가운데 동지역에 시설된 어린이공원은 106곳, 읍.면지역은 달랑 4곳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동 지역도 어린이공원 자체가 아예 없는 동만 삼도2동과, 이도1동 등 7개 동에 이르는가 하면 읍면지역은 구좌읍 1곳과 조천읍 3곳을 제외하고는 5개 읍.면에는 어린이공원이 없다.

이와 함께 근린공원은 제주시 동지역에 27곳, 읍.면지역에 15곳이 있지만 근린공원 역시 일부 동 지역과 읍.면지역에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이도2동과 노형동, 삼양동 등 일부지역에만 어린이공원이 10~22곳 정도로 집중돼 있으며, 건입동과 도두동, 아라동 등은 단 1곳씩만 공원이 조성돼 구색만 갖춰 논 상태다.

어린이공원이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상당수 어린이들이 뛰어놀기 위해서는 학교 운동장을 찾아야 하는 등 어린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놀이시설이 없는 지역에 놀이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시계획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공원 조성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제주시는 사전 협의 없는 각 읍.면.동에서의 무분별한 공원 시설물 교체로 인한 시설물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 시 시공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나눈 뒤 시행토록 하는 등 공원 내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