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병지역서 사육된 오리 제주 반입 …방역당국 '비상'
2006-12-24 진기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판명된 충남 아산의 한 오리농장에서 사육된 오리 6700마리가 제주시 구좌읍 한 농장에 반입된 것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 한 농장에서 전국 8개 시.도 38개 농가에 23만9900여마리의 병아리가 분양됐는데 이 가운데 6700마리가 4차례에 걸쳐 구좌읍 소재 모 농장에 들어왔다는 것.
이 농장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0일과 27일에 이어 이달 8일과 15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오리를 들여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4일부터 AI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육지부 가금류 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해당 농가가 단속반원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일반 화물로 위장, 오리를 반입하면서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이날 긴급 비상방역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농가가 사육중인 오리 8300마리를 살처분 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제주도는 공수의사를 동원, 제주도내 가금류 사육농장들을 예찰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