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장애인 전문재활 시설 전무
제주시 원거리 통원 큰 불편…대책마련 절실
2006-12-24 한경훈
24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현재 산남지역에는 유일하게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 재활치료시설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시설 부족 등으로 기본적인 재활치료만 실시하고 있을 뿐 전문재활치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남지역 지체장애인 등 상당수 장애인들이 제주시 소재 종합병원이나 제주춘강의원 등 전문재활치료시설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 장애인들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정기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차량지원 등 이동수단에 대한 행정기관이나 장애인 관련단체의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통원치료를 위한 이동지원에 나서고 있는 장애인 가족들이 큰 부담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 가족들은 매번 승용차량 등으로 통원치료에 동행, 시간적ㆍ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면서 관련 지원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산남지역의 경우 지체장애인의 이동지원을 위해 1대의 특수차량이 운행 중이지만 이용객이 많아 산남지역 이외 운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산남지역에 100병상 규모의 장애인 전문재활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시설은 2009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어서 서귀포시지역 장애인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춘강의원 관계자는 “전체 환자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7~8% 정도”라며 “치료에 동행하는 이들 가족들의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차량지원을 의료법에서 금지하고 있어 도움을 줄 수는 있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