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관련 궁금한 세가지 사실들
성탄절을 맞아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퍼지고 나무들은 갖가지 색상을 빛내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에는 빠질 수 없는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 등이 왜 생긴 것일까. 한번쯤 궁금했을 것들을 한번 살펴보자.
▲크리스마스는 왜 크리스마스라고 불릴까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Christes Masse)’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는 결국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영어권엣 사용되는 말이며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 포르투갈에서는 나딸(Natal), 스페인에서는 나비다드(Navidad)로 불리고 있다.
여기서 나딸과 나비다드는 출생을 의미하는 영어 네이틀(natal)과 같은 어원에서 유래했다.
우연이 일치지만 나딸, 나비다스, 노엘이 우리말 ‘(아이를)낳다’,‘놓다’와 발음이 비슷한 것이 흥미롭다.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밝혀라
크리스마스 전날 밤 어린이들이 잠자고 있을 때 몰래 찾아와 선물을 나눠주고 사라지는 붉은 외투 차림의 흰수염 노인,
‘루돌프 사슴’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전세계 굴뚝을 누비는 할아버지.
하지만 산타클로스는 단순히 상상 속 인물만은 아니다.
산타클로스는 4세기 중반, 터키의 남부에 있는 미라 지방의 성 니콜라오 주교에 근거하고 있다.
자선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성 니콜라오 주교는 특별히 어린이들을 사랑하여 어린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나눠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 성 니콜라오 주교가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변신하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후,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계 개신교 신자들은 성 니콜라오 주교를 비롯한 각종 가톨릭 전통을 보존하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특히 니콜라오 주교를 크리스마스의 중심 상징으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성인의 본래적인 면은 도외시 되었으며 그를 단순히 ‘자비로운 요술쟁이(산테 클라아스)’라 불렀고 이 발음이 영어화 되면서 산타 클로스로 변하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산타클로스의 상업적 이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특히 유럽 가톨릭 교회를 중심으로 성 니콜라오 주교의 본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나무에 장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트리’가 없는 크리스마스는 맥이 빠진다.
그만큼 크리스마스트리는 중요한 상징물 주 하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트리가 어디에서 유래하는지, 또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예수성탄 대축일 떄 나무를 장식하는 관습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1600년경을 전후해 독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독일 각 지방에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성당 앞 정원에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주제로하는 일명 ‘낙원극’을 공연했는데 이 낙원극의 소품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상록수가 사용됐다고 한다.
이브가 먹어서는 안되는 금단의 열매를 간직한 이 생명의 나무는 연극의 중요한 소품이었으며 따라서 사람들은 최대의 공을 들여 이 나무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