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 온누리에'
성당ㆍ교회, 아기예수 탄생 미사 예배
2006-12-24 진기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성탄절을 하루 앞 둔 24일 제주시내 곳곳에서는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이 울려퍼지고 성탄전야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제주도내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예수 탄생의 참뜻을 되새기고 축하하는 성탄전야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고 신도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아기 예수 탄생을 경배하고 축하했다.
또 곳곳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히는가 하면 포근한 날씨 속에 가족들과 연인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아기예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사랑이 여러분의 모든 가정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어 “올 한해는 우리 모두에게 참 어렵고 어두운 기간이었으며 안팎으로 어둠과 두려움이 뒤덮고 있어 좀처럼 밝은 빛이 보이질 않는다”며 “하지만 어둠이 빛을 이기지는 못하며 작은 촛불 하나가 방 전체를 비추듯이 어둠을 거두어 내고 작은 빛이라도 비추고 싶다면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작은 아기예수를 바라보고 경배하며 대접받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작은이들을 더 존중하고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탄절연휴 제주도내 곳곳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시가 이어졌으며, 포근한 날씨 속에 3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아 한겨울 남국의 정취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