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남부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에 도움

2006-12-21     한경훈
“내가 왜 담배에 손 됐나...”
54여년 담배를 피워 온 김광추 씨(73ㆍ표선면 가시리)는 최근 2개월째 금연하고 있다.
김씨는 2005년 4월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담당의사의 권유도 있고 해서 금연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금연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19세부터 몸에 붙여온 습관을 하루아침에 떼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살면 몇 해나 더 사나. 하루 반갑 정도 피우면 되겠지.”하는 생각에 퇴원 후에도 김씨의 흡연은 한 동안 계속됐다.
그런데 남부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금연클리릭을 접한 게 계기가 돼 지금은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
마을진료소를 순회하는 금연상담사의 금연상담, 행동요법교육, 금연보조제 지원 등에 힘입어 금연에 성공한 것이다.
김 씨의 금연성공 사례는 남부보건소가 20일 개최한 ‘금연 성공수기 발표회’에서 소개됐다.
이날 행사는 금연 성공자의 비법을 금연 초보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금연 등록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씨는 수기발표를 통해 “금연을 해서 그런지 요즘은 밥맛도 좋고, 정신도 맑으며, 몸 상태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하루 1개비쯤이야 하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참석자들에게 강한 의지를 갖고 금연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다른 4명의 금연 성공 발표자들도 “건강문제에 빨간 신호를 계기로 금연을 결정했다”며 금연 동참을 호소했다.
남부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황혼기 금연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금연을 원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금연서비스를 확대ㆍ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