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 '화보집' 발간
2006-12-19 현유미
‘내염(內焰)을 고이 끝낸 시인의 하품// 정숙한 지어머니의 희어진 머리//태초로부터 명암(明暗)을 이겨온 실존(實存)//인연의 선악에도 자유로운 부동(不動)//국토신(國土神)의 이궁(離宮)’(‘한라산’전문)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제주의 모습과 시 한편의 절묘한 만남이 이뤄졌다.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고성기)가 제주의 황홀경을 노래한 시와 사진을 하나씩 엮어 만든 화보집 ‘가슴에 담을수록 아름다운 제주’(도서출판 디룸)를 발간했다.
100여 명 시인의 작품이 수록된 가운데 도내 시인은 제주문협 회원을 중심으로 제주작가회의 회원을 포함해 80여 명에 달한다.
사진 작품은 ‘컨텐츠제주’가 제공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보면 어찌도 이렇게 눈이 즐겁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지 절로 감탄이 나온다.
백록담 절경과 함께 ‘백록담’(정지용 시),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핀 들판과 ‘유채꽃 맑은 날’(고병용 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해녀의 모습에는 ‘해녀’(정인수 시)가 함께 한다.
총 4장을 구성된 화보집은 제1장 ‘한라, 어머니의 품’, 제2장 ‘돌, 바람 그리고 …, 제3장 ‘살아왔고, 살아갈…’,제4장 ‘신들의 섬, 제주’순으로 정리됐다.
특히 제4장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서련과 김녕사굴’등의 제주 설화를 풀어놨다.
희곡작가 강용준, 수필가 서현석, 동화작가 오수선씨가 집필했고 일러스트는 ‘커뮤시티’가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