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 처리에 '골치'

거리 배회 주민 위협…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2006-12-19     한경훈
‘떠돌이 개(유기견)’가 거리를 배회하면서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는가하면 교통사고 위험마저 낳고 있다.
1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유기견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내 도로와 공공장소 등에 유기견이 출몰, 시민에게 위협을 주고 있고 일부 교통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기견 배설물이 도로 곳곳에 널려 거리미관을 해치면서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기견 대부분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사육에 부담이 느낀 사람들이 몰래 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귀포시가 올 들어 포획한 127마리의 유기견 가운데 주인에게 반환된 사례는 17건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유기견센터 보호(60두), 기증(22두) 등으로 처리했다.
시민 김 모씨는 “개들을 풀어놓고 방관하는 개 주인이 많아지면서 특히 아이들이 통학 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유기견이 없는 거리가 되도록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유기동물로 인한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단속반을 편성ㆍ운영하고 있으나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유기견 특성상 포획에 어려움이 많다”며 “개를 방치한 주인이 확인될 경우 경범죄 처벌법 규정에 의한 범칙금을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지역에서는 4415세대에서 1만1055마리의 개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