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제주에어'로 개명 검토
도,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이미지 개선 위해
2006-12-19 임창준
당초 제주에어로 출발한 후 지난해 9월12일자로 명칭을 지금의 제주항공으로 이름을 바꾼 제3의 민항사인 제주항공은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사 명칭을 제주에어로 되돌아 가기로 하고 제주도와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제주에어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상당수 승객들이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비행장인 '제주공항'을 착각 또는 혼란하고 있기 때문. 제주도민 입장 볼 때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서울 등 다른 시민들은 방송이나 신문에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할 때마다 마치 '제주항공'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 국적기인 원동항공 사고조차 제주항공 사고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잘못된 선입견도 많다는 것.
게다가 최근 2번 발생한 한성항공 사고도 영향을 끼쳤다. 청주에 본사를 둔 지역항공사인 한성항공기 사고는 제주항공과 비슷한 연상작용을 불러일으켜 제주항공의 이미지를 크게 먹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가만히 앉아서 엉겁결에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경우다.
실제 지난11월 28일 제주공항에서 한성항공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2주동안 제주항공의 김포~제주 평균탑승률이 87.70%에서 67.60%로 무려 20.10%p나 떨어졌다.
여기에는 제주항공이 한성항공과 동일한 ‘저가항공‘으로 인식하는 탑승객들도 많지만 한성항공의 사고를 제주항공으로 오인하고 있는 승객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도 제주항공 관계자들의 걱정이다.
제주도와 제주항공은 오늘 (20일) 오후 정례회의를 개최, 이같은 ‘개명‘문제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