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사기 조심하세요"

국세청 등 공공기관 직원 사칭한 신종 사기 극성

2006-12-18     김광호
최근 제주지역에서도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신종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휴대폰과 ARS 전화 등을 이용해 국세청, 건강보험관리공단, 수사기관의 직원을 사칭하면서 신상정보를 묻거나 통장을 갖고 은행에 가도록 유도해 돈을 인출해 가는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사기범의 수법은 다양하다. “과다 징수한 세금이나 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거나 “사건 수사에 필요하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 은행계좌 번호, 퉁장 잔액 등을 물어 보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실제로 이 같은 수법에 의해 상업에 종사하는 박 모씨(57.서귀포시)가 지난 15일 오후 1시25분께 2690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농업인 김 모씨(42.제주시)도 16일 오전 9시44분께 1999만여원의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전화로 과다 징수한 건강보험금을 환급시켜 주겠다며 피해자를 은행 현금자동인출기 앞으로 유인한 뒤, 통장과 비밀번호 등을 자동지급기에 입력케 해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해 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공공기관에서는 전화로 개인의 신상정보를 확인하거나 저금통장을 가지고 은행으로 가도록 하는 경우가 전혀 없다”며 “이 같은 방법에 의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도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