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전적지, 관광지 코스로 개발

도, 14억5천만원 투입…공원 진입로 등 조성사업 추진

2006-12-18     임창준
제주 모슬포 전적지 관광코스가 내년 3월부터 일반에 선보인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공군본부와 모슬포전적지 관광코스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사용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 사업비 14억5000만원을 투입, 모슬포 전적지 가운데 속칭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와 활주로 인근 토지를 제외한 격납고(7개소).지하벙커(1개소) 정비사업과 섯알오름 학살터 복원.정비사업 및 진입로.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벌일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와병행, 공원 진입로와 연결도로 및 관람로(6개소) 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제주도와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9월 중문단지 내 평화박물관∼모슬포 전적지∼송악산 진지동굴∼산방산∼국제평화센터를 연결하는 '평화테마 관광코스'를 공동 개발키로 의견을 모았다.
▲모슬포 전적지 공원
모슬포 전적지 공원 조성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1월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면서 평화실천 17대 사업계획에 포함시켜 전쟁의 흔적이 남겨진 역사현장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이 일대 알뜨르 비행장 등 일본군 전적지와 육군 제1훈련소 정문 등 한국군 전적지, 섯알오름 등 4·3 유적지를 정비해 교육·문화체험의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모슬포 일대 250만㎡(75만6000평)의 전적지 가운데 전적지 공원면적은 109만6000㎡(33만2000평)으로 이 가운데 국방부(공군) 소유가 98.7%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공원에 포함된 공군소유 토지 사용승인을 얻기 위해 공군과 협의를 벌여 왔다.
공군은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 인근 비행장 15만평에 대해서는 사용을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비행장 외곽 18만평 가운데 2만평의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공군이 사용을 승인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입로와 각종 유물 등의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