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 시장사용료 인상 ‘논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서울 가락시장의 시장사용료 인상 방침과 관련 감귤 등 각종 과수의 상장수수료 인상이 불가피, 출하자 부담가중에 따른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6일 도매시장법인 대표자들과의 조찬간담회를 통해 내년부터 추진되는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도매시장법인들이 과다하게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장사용료 인상 방침을 법인에 통보했다.
공사에 따르면 한국·동화·중앙·서울·대아청과 등 5개 청과법인의 1997년 평균 당기순이익은 11억8800만원에서 2005년 18억20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IMF때 고통분담 차원에서 상장수수료를 5%에서 4%로 내리면서 도매법인들의 시장사용료를 0.5%에서 0.35%로 인하했다. 그러나 이후 도매법인들의 당기순이익이 높아져 시장사용료를 0.35%에서 0.45%로, 유통개선적립금을 당기순이익 3%에서 10%로 올려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는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은 인원 감축을 통한 경영개선과 농산물값 상승에 기인해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수익이 늘었다고 시장사용료를 인상하는 것은 어불성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MF 이후 올해까지 법인별 직원 수는 서울청과는 13명, 중앙청과는 30명, 동화청과는 40명, 한국청과는 38명이 줄었다.
중도매인들도 법인의 경영압박은 판매장려금 지급 축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반대 분위기다.
특히 시장사용료의 인상은 상장수수료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도매법인들은 수수료 인상으로 경영압박을 받으면 상장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농가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