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길면 보험료 더 낸다
내년부터 차보험료 변경…7년 무사고 평균 2만4000원 인상
내년부터 무사고 운전기간이 길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짧을수록 싸지는 기현상이 발생, 보험가입자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10개 손해보험사의 7년 무사고 운전자에게 내년부터 적용하는 보험료(56세, 가족 한정 운전, 26세 이상 운전 특약 기준, 자기차량 손해보상 제외)는 평균 30만2589원으로 현재 27만8730원보다 2만3859원(8.6%) 인상된다.
반면 3년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41세, 부부 한정 운전, 35세 이상 운전 특약, 차량 가액 1400만원 기준)는 평균 73만534원으로 6만1811원(7.8%) 싸진다.
무사고 운전기간이 길면 보험료가 비싸지고 짦으면 비싸지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31세, 1인 한정 운전, 30세 이상 운전 특약, 새차 가액 2000만원 기준)는 평균 102만2208원으로 지금보다 10만6802원(9.5%) 인하된다.
이들 보험료 산출의 공통 조건은 출퇴근 및 가정용(ABS와 에어백 2개 장착, 오토 차량), 대인 피해 무한보상, 대물 피해 3000만원 보상, 자기신체 사고 3000만원 보상,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5만원, 무보험차 상해 보상이다.
이 같은 조건으로 7인승 레저용 차량에 적용할 경우 7년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는 평균 36만6319원으로 2만9079원(8.6%) 오른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는 84만530원으로 1만9977원(2.3%), 3년 무사고 운전자는 68만9707원으로 6만707원(8.1%) 각각 내린다.
이는 회사별 보험료 할인율이 자율화돼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의 경우 지금은 기본 보험료의 100%를 내야 있지만 내년에는 16~20%의 할인율이 적용되고 이후 무사고 기간에 따른 보험료 할인율이 △1년은 10%→27~30% △2년은 20%→33~36% △3년은 30%→39~42% △4년은 40%→44~47% △5년은 50%→48~50%로 커진 때문이다.
또 무사고 6년 할인율이 현행 55%에서 51~54%로, 7년은 60%에서 56~57%로 낮아지고 최고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기간이 7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할인율을 조정하면서 일부 차종의 경우 기본 보험료를 올렸기 때문에 장기 무사고 운전자가 느끼는 인상 폭은 할인율 변경 폭보다 더 큰 반면 무사고 기간이 짧은 운전자의 보험료 인하 체감도는 낮을 수 있다”면서 “내년 1월 이후 신규 가입자나 계약 갱신 운전자는 손보사가 보험료를 비교,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