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카 제주회원들 '제주야생화 사진전' 열려

25일부터 한라수목원 자연생태학습관

2006-12-18     현유미

오름마다 피어 있는 소박한 이름들.

수천번 발 끝에 스쳤던 자그마한 풀잎의 노래.

제주의 야생화는 거센 바람에도 의연히 피어나는 것이 마치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을 닮아 화려하진 않지만 바라다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갸냘픈 꽃의 생명력은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집념 하나에 의지해 오름마다 피어나 제주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들 가슴에 아름다운 꽃으로 탄생된다.

이처럼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지내는 이들이 모여 그동안 앵글에 담아온 야생화의 모습을 공개한다.

오는 25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라수목원 자연생태학습관 전시실에서 인디카 제주회원전 ‘제주야생화 사진전’이 열린다.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인디카는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구성돼 주말을 이용, 제주 야생화의 모습들을 찍어왔다.

이번 사진전은 1년간의 야생화의 모습들을 모아 마련된 것.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들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찰나의 순간에 한 컷 한 컷 정성스레 기록한 흔적들을 보여주게 된다.

인티카 제주지회는 “제주의 사계절 속에서 피고 지는 아름다움, 우리는 그 어드메 피어 있어도 자신의 삶에 충실한 들꽃의 생명력과 끈질긴 인내력을 배워야 한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 마음에 담겨지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