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冬장군' 기습

눈ㆍ강풍으로 비행기 결항ㆍ도로 곳곳 통제

2006-12-17     진기철

휴일인 17일 제주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려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가 하면 제주도내 도로 곳곳의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도 산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16일 밤부터 내린 눈은 17일 낮 12시 현재 한라산 성판악에는 15cm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하는가 하면 해발 1700m의 윗세오름 지역에는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한라산 등산이 전면 통제되는가 하면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제주지방 최저기온은 제주시 2.3도, 서귀포시 1.2도, 고산 1.2도, 성산포 1.1도 등으로 이번 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시내에 올 겨울 들어 첫눈이 내리는가 하면 살을 에는 듯 한 강풍이 함께 불면서 체감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특히 16일 오후부터 제주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육상에는 초속14~2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소형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기도했다.

이날 오전 7시 5분 김포행 대한항공 1200편을 시작으로 제주와 다른지방을 잇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제주공항 출발대합실은 대기승객들로 크게 붐비는 등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한라산 1100도로는 16일 밤부터 내린 눈이 쌓여 모든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고, 5.16도로와 비자림로에서는 소형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남조로, 평화로(서부관광도로), 번영로(동부관광도로) 등 중산간도로에도 눈이 쌓이면서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소형차량에 대해 운행이 통제되는 등 많은 운전자들이 거북운행을 해야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은 18일 자정까지 제주도산간에는 3~8cm의 눈이 나머지 지역에는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18일에도 산간지방에는 오전 한때 눈이 오겠으며, 아침 최저기온도 2~4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19일부터는 차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