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 설립 가시화

9~10월 투자자 공모심사

2004-07-29     김용덕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아항공 등 양대 항공사의 항공료 인상 횡포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도의 지역항공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9-10월 지역항공사 사업 투자자를 공모한 되 심사를 거쳐 사업 경영파트너를 선정하고 12월에 지역항공사 설립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도는 우선 9월중 국내 기업과 민간을 대상으로 지역항공사 설립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도는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29일 오후 도청 대강당에서 '지역항공사설립추진자문위원회'의 자문회의를 개최, 사업 파트너 선정기준 및 효율적인 민자 확보 방안 등에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 따른 용역을 내달 전문기관에 맡길 예정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제시한 민간자본 확보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지역항공사 지분구조 및 실현 가능한 민자 확보 전략,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경비 절감을 고려한 항공사 설립 전략, 투자설명회를 위한 사업성 및 기업 가치 평가자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계획대로 설립 등기가 이뤄지면 내년에 항공기 도입 및 인력 채용, 노선 협의 등 항공기운송사업 면허를 획득, 2006년부터 항공기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도는 지역항공사의 경영안정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역항공사도 좌석수에 관계없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일정기간 단위로 정기운항이 가능하도록 하고, 노선 및 항공기 이.착륙(슬롯)시간 배정 등에서도 정기항공운송업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태환 지사는 29일 자문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지역항공사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서는 임․면허권을 갖고 있는 건교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고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경영능력이 있는 사업파트너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지난해 말 제주도에 제출한 용역보고서를 통해 민.관합작으로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지역항공사를 설립, 80인승 이하 터보프롭 항공기를 도입, 제주를 기점으로 서울, 부산, 대구 노선 등에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을 벌일 경우 흑자경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지역항공사 설립 자본금 확보 방안으로 1단계로 제주도 50억원, 민자 51억원(도민공모 26억원, 관련 기업 25억원) 등 101억원으로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2단계로 국내외 민간자본 300억원을 유치, 400억원 증자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