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농연구시설 이전 부지 '한림읍 금능리' 확정…결국 제자리로

2006-12-14     임창준
제주지역사회에 쟁점사안으로 부각됐던 과학영농연구시설 부지 이전문제가 결국 한림읍 금능리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제주도가 당초 한림읍에서 애월읍 상귀리로 부지를 이전변경하려던 계획이 결국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
제주도의회는 14일 오후 제234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제주도가 제출한 2007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과학영농시설 이전 계획)에 대해 행정자치위원회가 원안 부결한대로 의결했다.
이로서 과학영농시설 연구단지 조성은 옛 북제주군 의회가 의결했던 당초의 계획대로 한림읍 금능리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앞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는 지난달 7일 제주도가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상귀리로 과학영농시설 연구단지 조성지역을 변경하는 계획을 부결처리해 14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이다.
제주도가 과학영농시설 연구단지 후보지를 변경, 제주시 애월 지역에 건립을 추진하자 한림지역 마을 이장단과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집단사퇴하고 이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한림지역 주민들이 집단반발하는 사태가 초래되기도 했다.
한편,국비 및 지방비 등 38억원이 투자되는 과학영농연구시설은 당초 북제주군 당시 한림읍 금능리에 설치할 계획을 집행부인 제주도가 자치도의 출범에 따라 북부농업기술센터가 있는 애월읍 상귀리로 장소를 변경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제주도의 부지 이전계획(한림 금능→애월 상귀)에 극한적으로 맞서 한림읍 이장단 전원이 사직하는가 하면, 여기에 대항해 동부지역 이장단과 자생단체장들도 사직의사를 밝히는 등 도민갈등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