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소비지 축제 예산증액 필요

첫 서울 개최 큰 성과 …시민 98% 재개최 '찬성'

2006-12-14     김용덕

감귤사상 올해 처음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감귤 소비자한마당’이 서울시민들의 큰 호응속에 치러지면서 이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예산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와 농협제주본부는 지난단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한복판인 청계광장에서 개최, 그동안 산지에서 열렸던 감귤축제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 놓았다. 그만큼 성황리에 열렸고 큰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행사기간 서울시민을 비롯 외국인, 관광객 등 30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감귤의 효능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톡톡한 효과를 거뒀다.

농협 관계자는 “감귤 홍보를 위해 수십억원의 홍보비를 쓴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뒀다”면서 “문제는 이를 보다 더 알차고 의미있는 축제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귤 홍보효과는 축제기간 설문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났다.

농협제주본부가 축제기간동안 참가한 10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95% 이상이 서울개최를 희망했다. 특히 내년에도 이번과 같은 감귤 행사가 열리기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무려 98% 이상 나왔다.

농협제주본부 관계자는 “국내 과일의 선호도 조사에서 타 과일과 비교, 감귤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소비지 감귤 축제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의 감귤 소비자한마당 축제 예산은 3억5000만원.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현지에서의 홍보 부족 뿐 아니라 포토존 부족 등 다양한 프로그램 미비, 공간 협소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감귤은 생산만큼 소비도 중요하다. 소비가 없는 감귤은 더 이상 과일로서의 가치가 없다. 이런 점에서 소비지 감귤 축제 활성화는 농민, 농협 등 생산자 단체, 제주도 등 너나 할 것없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현홍대 농협제주본부장은 당시 축제를 진행한후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인데 이번에 소비지 축제를 진행하면서 예산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오상현 농협제주본부 유통총괄팀장은 “이번 제주에서 서울 축제를 개최한 이후 충남에서 배축제 등 다른 시도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예산이 허락한다면 내년에는 미흡한 부분을 보완, 좀 더 짜임새 있고 다이나믹한 축제로 승화시켜 감귤의 효능과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