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원전체 간담회 …어떤 얘기 오갔나
2006-12-12 임창준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12일 오전 의회 소회의실에서 전체 의원 간담회를 갖고, 군사기지를 비롯해 과학영농연구시설,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설치 조례안 등 의정 현안을 협의했다.
간담회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14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관련 설명회를 개최하하려는 계획에 대해 설명회 성격 등을 놓고 논란을 제기했다.
구성지 의원은 “도의회 군사기지특별위원회가 제주해군측에 군사기지 건설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안에 140억원을 배정한 것을 보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차원의 일방적인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행담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제주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승인한 것으로 봐야 하며, 설명회 시간이 당초 예정인 1시간으로는 미흡한 만큼 질의답변 시간을 포함해 3-4시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창식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에서 해군기지 추진과 관련해 이렇다할 해결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도의회 군사기지특위가 정부 관계자를 초청, 설명회를 갖는 것은 의회가 너무 앞서나간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위원회가 장소 이전에 반대해 부결처리한 과학영농연구시설 위치변경 관련 조례안 처리계획에 대해서는 집행부와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져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양대성 의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 김태환 지사를 만나는 등 그동안 수차례 집행부와 의견 조율을 거쳐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양 의장은 "이 자리에서 도청측의 구체적 계획을 밝힐 수는 없으나, 한림읍 금능리와 애월읍 상귀리 중 탈락한 지역에 대해 지역주민의 소외와 1차산업에서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