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이벤트보다는 적극적 문화창조 참여장치 마련돼야"
고경은 제주문화포럼 기획문화팀장, 제11회 심포지엄서 "문화소외지역에 대한 지역적 안배 이뤄지지 않아" 지적
(사)제주문화포럼이 주최한 ‘제11회 심포지엄’이 지난 8일 제주시열린정보센터 회의실에서 ‘문화적 소통 증진을 위한 심포지엄’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문화예술활동가들간의 소통, 문화생산자와 문화향수자간의 소통이 미흡한 현실을 진단하고 문화적 소통의 증진방안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경은 제주문화포럼 기획문화팀장은 ‘문화복지를 위한 지역활동의 현황과 한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액다건 위주의 문화예술 행사로 인해 자칫 내용이 부실할 수 있고 문화생산자와 향유자 전체를 소모적인 행사 일꾼으로 전략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가는 문화활동이 전시 및 공연, 체험활동으로 전시와 공연에 쏠려있다”며 “단발성 이벤트보다는 문화 향수자가 적극적으로 문화 창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한라아트홀 대극장의 대관 작품은 각각 130여개, 140여개 였음에 반해 문화 소외지역이나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고작 36개 작품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고팀장은 “문화 소외 지역에 대한 지역적 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급한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정민자 제주문화연대 실행위원장은 ‘문화적 소통의 장애요인과 증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소통의 장애요인의 1순위로 ‘시민들의 관심 부족’을 꼽았다.
정위원장은 이에 대해 “문화예술인들의 자부심과 긍지 제고, 문화행정의 발전적 전환, 문화예술활동가들의 의식변화, 문화교육 활성화, 문화연대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