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름세…제주 전국 최고

휘발유 리터당 59원ㆍ경유 132원ㆍ등류 136원 더 비싸

2006-12-10     김용덕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등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2월4일~8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409.34원으로 전주보다 0.78원 상승했다.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8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4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471.02원, 인천 1415.96원, 경기 1423.36원, 제주 1444.71원으로 제주지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평균 3.93~8.05원 상승한 것으로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 1424.36원, 광주 1355.23원, 대전 1416.04원, 충북 1376.61원, 충남 1386.89원, 전북 1391.00원, 전남 1372.37원 등 7개 지역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내림세가 이어졌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879.97원과 883.19원으로 전주에 비해 각각 0.28원과 0.93원이 올라, 8월 넷째 주 이후 처음 상승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 역시 ℓ당 1180.91원으로 전주보다 0.05원 올라 8월 셋째 주 이후 처음 상승세를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도주유소협회가 매월 20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9월 기준 수도권 현물시장가격보다 제주도 대리점 공급가격이 ℓ당 휘발유는 59원, 경유는 132원, 등유는 136원 각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10일 현재 휘발유 가격은 주유소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ℓ당 1468원, 경유는 ℓ당 1257원으로 지난주보다 9원 올랐다.

특히 지난 9월초 도내 휘발유가격은 ℓ당 1588원, 경유는 1488원으로 급등하는 등 최고치를 보였으나 이후 내림세로 전환됐다가 이달들어 다시 반등,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11월 마지막 주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에 다시 진입하는 등 오름세를 보여 12월 첫째 주 국내 석유제품의 판매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