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사 국제선 요금인상
11일부터 최고 5.7% 상향조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1일부터 국제선 요금을 최고 5.7%까지 인상할 방침이어서 원엔한율 하락에 따른 일본인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증대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6일 고유가 등 외부환경 변화 요인을 감안, 12월 1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의 한국발 국제선 여객운임 상한선을 소폭 인상한다고 발표한 건설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물가와 유가 상승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생김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국제선 여객운임을 최대 5.7%까지 올릴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1등석 국제노선 운임은 최대 5.7%, 일반석은 2.8% 오른다.
대한항공 일본 노선의 1등석은 평균 5.7%, 프레스티지석은 평균 4.5%, 일반석은 최대 1만5500원까지 인상된다.
중국 노선은 1등석이 평균 4.6%, 일반석 평균 2.8% 오르며 동․서남아 노선은 1등석이 5%, 일반석이 2.8-5%, 북미노선은 1등석이 2%, 일반석이 2%-5%, 중남미 노선은 1등석이 2%, 일반석이 최대 2%, 유럽노선은 1등석이 2%까지 운임이 인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 운임의 경우 평균 3~6%, 중국은 평균 2~4%, 미국은 평균 2~3%, 유럽은 1등석, 비즈니스석 운임을 각각 2%까지 늘리고 동남아는 퍼스트 클래스 운임을 5% 올린다.
제주관광업계가는 양대항공사의 국제선 항공료가 인상됨에 따라 한류열풍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역효과가 나타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관광업계서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항공료 인상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꺾이지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름 값이 오르면 항공료를 올리지만 내릴 때는 동반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너무 기업이기주의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