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축제 어선침몰 실종자 조류특성 이용 현실 수색
사고지점 부표 30개 띄워 흐름 파악
2006-12-08 한경훈
시정 공백 등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대규모 공무원 동원은 어렵다고 판단, 보다 현실적인 수색방안을 찾고 있다.
서귀포시사고수습대책본부는 오는 10일께 사고발생 지점에 부표 30개를 띄워 조류의 흐름을 파악하며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15일 간격으로 조류의 흐름이 반복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부표는 인체의 부력을 감안해 5㎏, 10㎏, 20㎏로 제작되는데 이 부표의 흐름을 따라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실종지점에서 부표를 띄울 경우 4일 가량이면 제주도 해안가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부표 깃대에는 한국어, 일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실종자를 찾습니다’라는 안내 팻말을 부착, 시신이 외국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사고수습대책본부는 7일 어업지도선 편으로 생존자인 윤세명씨, 강창우씨와 함께 사고발생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동행한 두 생존자들은 사고발생 해역이 마라도 남서쪽 3km 지점임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사고 당시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김홍빈 선장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사고 발생 후 13일째 어업지도선과 함정, 초계기까지 동원하며 비양도에서 차귀도, 마라도에 이르는 해역과 성산포 수마포구에서 한경면 고산수월봉에 이르는 해안변을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