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中-日 크루즈 관광 구축 필요

"3개 섬간의 불필요한 갈등 방지 대책 마련해야"

2006-12-06     김용덕
 


 


제주도와 중국 하이난, 일본 오키나와을 연결하는 직항로 개설 및 한중일 내륙을 연결하는 크루즈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관광학회 홍성화 제주대교수는 6일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정책 협력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역할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제주도-중국 하이난성-일본 오키나와 지역간 관광교류 협력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제시했다.

홍 교수는 최근 제시된 공동 섬관광박람회 개최, 3개 섬 순화관광축제, 3개 섬 공동방문의해 사업 추진, 공동 관광연구 및 조사실시, 관광사업에 대한 공동의 주기적 평가가 제시됐지만 이 사업을 동시 진행하기에는 시간적, 재정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행시점 논의와 함께 3개 섬지역간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하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섬이라는 특성상 3개 섬의 관광상품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더라도 각 섬의 입장에서 시장공략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관광상품 개발의 차별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3개 섬간 관광상품개발이 너무 유사해 버리면 결국 협력보다 경쟁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3개 섬간 관광협력 구축을 위해 가장 먼저 각 섬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나머지 다른 두섬이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을 할 수 있는 관광마케팅 여건을 각 섬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3개 섬 지역의 주민들이 상호 섬을 방문했을 때 자유롭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비자과 관세부문의 대폭적인 인센티브 부여와 함께 3개 섬간 직항로 개설 뿐 아니라 한중일 내륙을 연결하는 크루즈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홍 교수는 이어 “정보기술의 시대에 발맞춰 3개 섬간 정보기술을 활용한 관광교류 협력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그러나 “문제는 3개 섬간 협력방안이 실천되지 못하고 제안단계에서만 머물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하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누가 실행 주체가 되고 언제 시점에서 협력활동을 구체화해야 타당성이 있을 것인가 하는 점, 그리고 각 섬의 관광사업체와 지역주민을 적극적으로 동참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측면에 있어서 적극적인 방안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