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 '비상'…올들어 환자 3명 발생
피부발진ㆍ고열나면 병원서 치료해야
2006-12-06 한경훈
6일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시 관내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2004년 6명, 지난해 10명에 이어 올 들어서도 3명이 발생했다.
월별 발생분포는 11~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56%를 차지한 가운데 감염자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감염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두통 피부발진 등이 나타난다. 특히 1㎝ 크기의 피부 반점이 생겨서 수일 만에 상처(가피)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시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피부노출을 줄이며, 야외활동 후 반드시 옷을 털고 샤워 등으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갑작스런 고열ㆍ두통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히 병ㆍ의원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쯔쯔가무시증은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쉽게 치료가 된다”며 “야외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열이 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