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산물 日수출길 '청신호'

제주~일본 직항 수출선 제판(濟阪)호 곧 취항

2006-12-05     김용덕
 

 


제주~일본간 직항 수출선인 제판(JEPAN, 濟阪)호가 이달 중순께 첫 취항, 제주산 넙치와 당근 등 농수산물 대일수출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주)제판(대표 고계택)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넙치를 비롯 당근, 밀감, 화훼, 케비지 등 많은 대일수출품목이 있다. 그러나 제주~부산~일본 이라는 부산경유의 2중구조의 물류운송시스템으로 농산물 대일수출은 전무한 상태인데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넙치와 소라 등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제판은 도민들의 숙원사업인 대일직항로가 개설, 정기 운항하게 됨으로써 제주~오사카 뿐 아니라 일본 내륙 대도시 소비시장까지 제주산 농수산물을 직접 운송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부산을 경유, 일본에 이르는 물류운송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중 유통비용을 직항수출선 취항에 따라 40~5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돼 제주의 각종 농수산품의 대일수출길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주)제판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을 경유하는 제주~일본간 물류시스템 때문에 수출하더라도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실질적인 외화획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제주~일본간 직항로에 500t급 수출선이 취항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물론 외화획득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판은 항로개설 초창기에는 물동량이 부족, 적자운항을 예상하고 있지만 농어민들의 수출마인드 개선과 일본시장개척이 꾸준히 이뤄질 경우 향후 2년째부터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제주~일본 직항노선에 첫 취항하는 제판호는 길이 56m, 너비 7.80m, 깊이 3.80m,  속력 15노트로 오사카까지 30시간(기상과 조류 감안)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제판 관계자는 “오는 20일에서 30일사이 첫 취항하게 되는데 월 5회 정도 운항할 예정”이라면서 “선적량은 활넙치 50t, 감귤, 당근 등 기타 화물 200t을 실을 수 있지만 향후 제주산 농수산물 대일수출물량이 늘어날 경우 제2호선을 들여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