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대수술 불가피

도, 대미수출 등 종합적 진단키로

2004-07-28     김용덕 기자

제주도가 최근 도민 혈세낭비지적을 받고 있는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8월중 전문업체에다 이를 의뢰키로 했다.

김태환 지사가 지난 5일 종합적인 진단후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조치다. 즉 전면 재검토후 진단 결과에 따라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었다.

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이 사업에 대해 자신감이 있지만 여론을 중시,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전문업체에 의뢰, 8월중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진단 결과 사업추진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에 계속 위탁할 것이냐, 아니면 민간업체에다 위탁할 것이냐를 차후 조정키로 했다.

도는 만약 포기하는게 낫다는 결론이 나오면 과감히 이 사업에 대해 결단, 현지 농장과 부대시설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만약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에 대한 수익성과 전망이 나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면 과감히 이 사업을 포기, 현지 농장과 하우스 시설 등 부대시설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호접란 대미수출사업과 관련 도청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한쪽에선 “아직 시작단계이니만큼 지금 중도 포기한다면 제주도가 입는 데미지도 크다”면서 “문제는 이 사업을 맡고 있는 책임자 즉 개발공사관계자들의 마인드가 더 중요한 만큼 실제로 이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호접란 대미수출에 따른 소프트 지원이 더 중요한 실정”이라는 반응이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이미 이 사업에 대해 정부가 손을 뗀데다 밑터진 독에 물붓기식 예산을 낭비하는 것보다 과감히 사업을 포기, 더 이상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게 현실적”이라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포기해야 할 사업은 과감히 포기,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게 더 실리를 찾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호접란 대미수출사업과 관련 가장 큰 문제는 종묘배양 등 재배기술로 현재 호접란 미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산 호접란은 최고 17달러까지 받고 있으나 제주산 호접란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7달러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