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침 기온 '뚝'
3일 최저기온 6.2도 … 한라산 한때 대설주의보
2006-12-03 진기철
한라산 일대에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3일 제주지방은 아침 최저기온이 6.2도를 기록하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2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 6cm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하는가 하면 어리목과 성판악에도 2cm의 가량의 눈이 쌓이는 등 나뭇가지 마다 눈꽃이 만발, 겨울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3일 0시를 기해 발효됐던 한라산 일대 대설주의보가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됨에 따라 한라산 등산을 허용했다.
이와 함께 산간지방에 내린 눈으로 일부 도로가 결빙돼 이날 오후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이날 한라산 1100도로 어리목에서 영실 구간에는 체인을 감은 대형차량에 한해 운행을 허가, 한때 허용됐던 소형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한 5.16도로 교래입구 삼가로에서 동수교 구간이 일부 결빙돼 체인을 감지 않은 소령차량의 운행이 통제되기도 하는 등 많은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해야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 지방은 4일에도 아침최저 기온이 5도 안팎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 지겠다”며 “3일 밤 산간지방에는 많게는 3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같은 추운날씨는 5일께 다소 풀리면서 평년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아침최저 기온은 제주시가 6.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귀포 4.3도, 성산포 5.5도, 고산 6.2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