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입 부풀려졌다"주장 …감사가 외부에 이례적 문제제기
2006-12-01 임창준
개발센터 양시경 감사는 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개발센터가 추진하는 헬스케어타운 사업과 관련해 토지매입비를 감정평가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시경 감사는 지난 9월 한국감정원에 해당 부지에 대한 표본감정을 한 결과, 약 15만원으로 너무 높게 감정가가 책정됨에 따라 객관적이고 정확한 감정평가를 위해 2개의 민간 감정법인에 표본감정을 재차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재평가 과정에서 감정가격은 약 8만원으로 나왔다면서, 한국감정원측이 개발센터 실무진의 요청을 받고 감정평가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양 감사는 감정가격이 무려 평당 7만원 차이가 날 경우 해당 사업부지 30만평을 매입한다면 민간 감정평가사 평가로는 약 240억원 정도의 자금이 들고, 한국감정원 평가로는 약 450억원의 자금이 든다고 주장했다.
양 감사는 이같은 감정가액 차이는 한국감정원측이 토지주에게 로비를 당해 감정가격을 높게 책정하거나 개발센터 경영진측이 무능한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며, 그동안 건설교통부와 청와대 등에도 이같은 문제점을 계속 제기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발센터측은 지난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이 속한 감사실을 배제한 채 재평가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발센터 경영진과의 협의과정에서 감사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현직 감사가 자기가 몸담고 있는 업체의 업무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자회견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