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학교 설립 무산

2006-12-01     임창준
제주 평화학교 설립계획이 무산됐다.
제주평화학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임문철, 이하 추진위)는 1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 교육청에 제출한 평화학교 설립 승인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입시 위주의 교육체계에 내몰려 날로 희망을 잃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학교인 '제주평화학교'를 설립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관성처럼 굳어진 제도교육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마련하려는 염원 앞에는 넘어서야 할 벽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온 힘을 다해 법적인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교육단체를 비롯한 지역 반대 여론에 부딪혀 또 한번 홍역을 치뤘다"며 "우리가 희망하는 학교를 만드는 일 앞에 나타난 많은 벽들 앞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추진위는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무리하게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현실의 냉정함을 인정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제주평화학교 설립승인 신청'을 철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