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ㆍ공군기지 건설계획 단호히 반대한다"
2006-12-01 한경훈
전국 평화활동가는 이날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제주대연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의 섬’ 구상은 제주도민뿐 아니라 한반도 주민의 미래”라고 전제, “국방부의 제주도 해ㆍ공군기지 건설 추진에 따라 제주도는 주변국과 해양패권을 다투는 해양요새로 변질될 위험에 직면, 평화의 섬 제주가 가진 가능성과 창조적 비전도 더불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며 “제주도 해ㆍ공군기지 건설로 발생할 숱한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군사기지 주변에 외지인 중심의 향락산업이 더러 발전하기도 하나 이는 장기적으로 건설적 지역 이미지에 장애물로 작용하거나 그 결실 역시 선주민 혹은 현지인에게 고루 주어지지 않는 것이 대다수 기지의 현실”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기지의 군사적ㆍ경제적 효과를 ‘신비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평화의 섬은 평화적인 발전수단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는 만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적 생존권과 평화의 섬 제주의 꿈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제주도민과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