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지에 이렇게 많은 재래화장실이?
제주시내 1만2000곳…개선 시급
국제관광도시 제주시에 재래식화장실이 1만2000여곳에 달해 개량사업이 좀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지역 내 재래화장실은 1만2081개소로 제주시 전체가구가 15만여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12가구에 1가구 꼴로 재래식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지역이 1908개소, 읍.면지역이 1만173개소로 읍.면지역인 경우 3.5가구당 1구가(전체 3만7000여가구) 재래식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시 중심지역에도 1900여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빠른 시일 내 개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내년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노후된 재래식화장실 사용 가구에 대해 수세식화장실 및 초절수형위생양변기 시설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할수급권자, 차 상위계층, 장애인 가구 중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구, 소년.소녀가구, 무연고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이다.
또 공항소음지역 가구와 쓰레기매립장 인근지역 가구, 악취민원 발생 재래식화장실 등에 대해서도 우선 신청토록하고 설치 가능여부를 확인,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는 300만원이 차 상위계층에게는 15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단 동 지역인 경우 100만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전체 가구에 대한 개량사업이 완료되기까지에는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관광도시인 제주에 이처럼 많은 재래식화장실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국제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화장실 개선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7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613곳의 재래식화장실을 개량했다.